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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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H BLAH BLAH
ELECTRO CHEMISTRY

이상한 기분

BLAH BLAH BLAH

오늘 오랜만에 아는 사람 블로그에 있는 링크들을 싹다 돌아보았다.
워낙 발이 넓은 사람이라 시간이 꽤 걸렸지만.

찾아가는 곳마다 그리운 사람들이 있었다.

"이 사람은!! 그 때 나랑 친했었는데~ 잘 지내는구나"
"xx커뮤니티 아직도 있네!!"
"어? 이사람 결혼했네?, 얘는 제대했구나~ 여자친구도 생겼네"

몇몇은 그 때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풍기고 있어 이질감이 들기도 하고
또 몇몇은 내 머릿속에서 얽히고설켜서 어떤 사람이었는지 얼굴밖에 생각이 안 나지만
대부분 과거에 친하게 지내던 동생, 형, 누나, 친구들이었다.
방명록에 오랜만이야 하며 반가운 인사나 남겨볼까 해도
누구세요? 라는 답변이 돌아올까 겁나서 그동안 인연의 끈을 끊고 보낸 시간을 탓하며
다른 사람의 미니홈피, 블로그, 홈페이지로 시선을 옮겼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대체 무엇에 홀려서 이렇게나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뒤로 했는지.
메신저로 소통하는 횟수가 조금씩 줄어가는 걸 느끼고 살짝 서글퍼했던 어렴풋한 기억뿐...
그 때의 인연을 계속 이어올 기회는 충분히 있었을텐데!!
온라인으로 쉽게 사귄 인연이라 그 정도는 어디서든 가능하다고 생각했을까?
별에 별 생각이 다 든다.
그때 그 무리에서 나만 빠졌다는 소외감에 "난 지금 이게 좋아. 주위 사람 신경안써도 되는 온라인이니깐. 나혼자 편하게 놀면 되니까" 라고 마음을 다스려 보지만
온라인이란 이유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사이란 걸 알고있는데다가...
닉네임만 보아도 그리운 감정이 사그라들 생각을 안 한다.
어떤 책에 사람은 아침엔 이성적, 저녁엔 감성적 사고를 하게 된다고 하는데
난 왜 아침부터 이렇게 그리움타령을 하는지 원...
에유 미친놈

아~~ 2000년 그 때로 잠깐만 돌아갔으면...
아니, 이왕 돌아가는거 96년으로... ㅋㅋㅋ
and
Intelligent 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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